“아내 찾아달라” 울부짖던 남편…알고 보니 살인 용의자 ‘1급 살인’ 적용

입력 2021-05-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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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수잰 모퓨를 찾아달라 호소하는 배리 모퓨 (출처=페이스북)

실종된 아내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던 남편이 아내 살인 용의자로 구속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채피 카운티 경찰은 수잰 모퓨(49) 살해 혐의로 남편 배리 모퓨(53)를 구속했다.

앞서 수잰은 지난해 5월 자전거를 타고 외출한 뒤 실종됐다. 이에 모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며 “뭐든 하겠다. 돈을 얼마나 달라고 해도 데려오기 위해 필요한 건 뭐든 할 것”이라고 눈물을 쏟았다.

모퓨의 간절함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제보만 1400여건, 135차례의 수색영장, 400여명이 신문을 받을 만큼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됐다. 또한 콜로라도주 수사당국과 연방수사국(FBI)까지 수사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수잰이 실종됐을 당시 모퓨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인부가 “모퓨의 방에서 화학물질인 염소 냄새가 났고, 밤에 아무도 자지 않은 것처럼 침대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라며 “모퓨의 방에서 모퓨의 주소가 쓰인 편지도 한통 발견했는데 마치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한 것처럼 보였다”라고 진술하면서 수사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은 모퓨가 혈흔 제거를 위해 염소를 사용했을 거라 의심했고 이에 대해 모퓨는 염소 냄새는 호텔 청소용품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호텔 측은 염소를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채피 카운티 경찰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망을 좁히다 이달 5일 모퓨를 전격 체포했다. 모퓨에게는 1급 살인과 증거인멸, 공무집행방해 시도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수잰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존 스피즈 채피 카운티 경찰서장은 “수잰이 살아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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