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퍼주기 경쟁’ 말리는 與…박용진 “국민 동의 안해"

입력 2021-05-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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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역자 3000만'ㆍ이재명 '세계여행비 1000만'ㆍ정세균 '사회초년생 1억'
野 유승민 "퍼주기 경쟁"ㆍ홍준표 "잔돈 몇푼으로 청년 유혹"
與 내에서도 박용진 "있는 재정 마구 퍼주나"ㆍ이광재 "대화하자는데 용돈 주나"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여권 대권 주자들이 현금지원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을 쏟아내며 ‘퍼주기 경쟁’ 조짐을 보이자 야권 비판은 물론 친정인 더불어민주당도 말리고 나섰다.

먼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군 전역자에 사회출발자금 3000만 원 지급과 다주택자가 납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세수를 무주택 청년과 1인 가구 주거 안정에 투입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청년들에 세계여행비 1000만 원 지원을 주장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사회초년생 1억 원 통장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즉각 비판에 나선 건 경쟁상대인 야권 대권 주자들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에 나서 “이 지사, 정 전 총리, 이 전 대표는 퍼주기 경쟁을 자기들끼리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악성 포퓰리즘과 전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권 대권 주자들을 향해 “다투어 잔돈 몇 푼으로 청년을 유혹하는 데 열심”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일부 의원들이 야권에 반박키도 했지만, 퍼주기 경쟁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오는 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박용진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있는 재정을 마구 나눠주고 퍼준다고 생각하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꼬집었고, 대권 잠룡인 이광재 의원도 “청년 해결책이 현금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건 문제다. 아이들은 대화와 관심을 바라는데, 부모는 용돈만 주려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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