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팜-키프론바이오-한양대, 빅데이터·AI 기반 NASH 치료제 공동 연구

입력 2021-05-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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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완규 카이팜 대표, 전대원 한양대 교수, 강석모 키프론바이오 이사 (사진제공=키프론바이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회사 카이팜은 키프론바이오 및 한양대학교 MEB 전주기 신약개발지원센터(한양대MEB센터)와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NASH는 술 이외의 이유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염증이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이로 인해 간 기능 손상이 심화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현대인의 서구식 식습관과 생활패턴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 수가 매년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약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에서만 약 80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시장 규모는 60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카이팜은 독점 보유한 대규모 약물 유도 전사체(KMAP)와 고유한 신약 개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NASH 환자를 위한 재창출 신약 물질을 발굴하고, 임상 시험까지 키프론바이오와 함께 개발한다. 한양대MEB센터는 환자 데이터를 제공하고, NASH 병리 기전을 해석하며, 임상적 바이오마커 개발 및 적용에 기여한다. 키프론바이오는 모회사인 바이오톡스텍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의 노하우를 접목해 빅데이터-AI기반의 NASH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완규 카이팜 대표는 “자체 빅데이터-AI 플랫폼을 활용하여 단기간에 유의미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함으로써,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약개발 경로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강석모 키프론바이오 이사는 “카이팜의 데이터 마이닝 및 전사체 분석 기술, 한양대의 임상개발 노하우, 키프론의 비임상 평가 시스템을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양대MEB센터의 전대원 센터장은 “카이팜 및 키프론과 협력을 통해 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효율적인 신약 개발의 선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공동 연구의 첫 단계로, 카이팜은 한양대MEB센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NASH 환자를 세분화한다. 전사체 발현 패턴에 따라 환자군을 분류하고 바이오마커를 탐색해, 임상 대상 환자를 특정하는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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