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최대 10억'…강남 로또 '래미안 원베일리' 나온다

입력 2021-05-05 12:00수정 2021-05-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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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물량 총 224가구
분양가 3.3㎡당 5669만 원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조감도. (자료제공=삼성물산)

서울 강남에서 시세 반값 수준의 '로또 분양' 단지가 이르면 내달 분양시장에 나온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분양물량이 흔하지 않은 데다 시세차익이 최대 10억 원 안팎으로 추산돼 적지 않은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이르면 내달 청약을 진행한다. 총 2990가구 규모로 이 중 224가구(전용면적 46~74㎡)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강남3구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되는 건 지난해 10월 서초구 서초동 낙원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분양된 '서초 자이르네' 이후 7개월 만이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3.3㎡당 분양가는 5669만 원으로, 역대 전국 최고 분양가다. 그런데도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다 보니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실제 래미안 원베일리 바로 옆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용 59㎡형은 지난달 최고가인 26억 원에 팔렸다. 전용 84㎡형은 지난 3월 신고가인 38억50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래미안 원베일리 맞은편에 있는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의 전용 59㎡형도 3월 신고가인 26억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에 비해 래미안 원베일리 59㎡형은 14억 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 대비 10억 원 이상 낮다. 로또 분양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전문가들은 래미안 원베일리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8월 분양시장에 나왔던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구마을 1지구 재건축 아파트)은 1순위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1만7820명이 몰려 평균 16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청약을 진행한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 역시 1순위 청약에서 1135가구 모집에 2만5991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22.8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가점제로 당첨자를 가린 전용 85㎡ 이하 물량의 당첨 평균 가점은 63점을 넘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9호선 신반포역을 끼고 있는 역세권 단지인 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갖춘다. 3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여서 아크로리버파크를 뛰어넘는 대장주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입주 시점 감정가격이 15억 원을 넘기면 잔금대출도 불가능해 상당한 자금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매제한 역시 10년으로 그 기간동안엔 집을 팔 수 없어 꼼꼼한 자금조달 계획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 분양이 흔하지 않은 데다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세차익이 10억 원 안팎으로 예상돼 경쟁률과 당첨 가점 모두 높을 것"이라며 "주력 타입인 전용 59㎡형은 65점 이상이어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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