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마트, 영어 수업 콘텐츠 도입"…구매력 큰 젊은 부모 잡아라

입력 2021-05-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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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킨더마마 더 시그니처’ 오픈ㆍ신세계 2019년 ‘프로맘킨더’ 첫선

▲롯데백화점 킨더마마 더 시그니처 (사진제공=롯데쇼핑)

유통업계가 교육 관련 콘텐츠를 도입해 고객 끌기에 나섰다. 특히 눈에 띄는 서비스는 영어 교육과 학습 관련 키즈 카페나 문화 센터 수업이다. 구매력이 큰 젊은 부모를 잡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김포공항점 2층 문화홀에 국제 놀이 학교 브랜드 ‘킨더마마 더 시그니처’를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킨더마마 더 시그니처’는 킨더마마의 상위버전 플레이공간으로 4세~9세 대상의 멤버십을 통해 운영되는 국제 놀이 학교 브랜드로, 교사와 아이들의 비율이 1:3 이하인 소수 정예로 외국인 선생님들과 함께 놀이 수업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270평 규모의 초대형 키즈 영어 문화공간을 플레이존, 북 리딩존, 아트&가베존, 영어 튜터링 존, 요가&피트니스 존 등 독립된 활동존으로 분리해 각각의 테마에 맞는 놀이를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롯데는 올 하반기 경기도 화성시에 문을 여는 동탄점에도 영어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에듀엔터테인먼트 공간 ‘세서미 스트리트’를 설치할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영어 키즈카페를 선보인 곳은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다. 신세계는 2019년 12월 여의도와 인근 신길뉴타운, 구로구 신도림 등 젊은층 주거자가 많은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점에 업계 최초로 영어 키즈카페인 ‘프로맘킨더’을 오픈했다. 이어 3월 대구점에도 영어 키즈 카페인 ‘킨더마마’를 열었고, 이번달에는 의정부점에도 영어 키즈 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충청점에 영어 키즈카페 ‘크레빌’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원어민 교사가 그림책 읽기, 미술 수업, 노래로 배우는 수학·과학, 보드게임, 체육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영어 관련 학습은 문화센터 수업에서도 필수다. 롯데문화센터는 △키즈 영어 클래스 △키리키 영어놀이터 △책으로 배우는 영어표현 △아트 잉글리시 도형세상 △우리아이기초 파닉스 △퀴니쿠니 원어민 놀이터 등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트윈클 영어발레와 영어로 배우는 창작 스마트 △퀴니쿠니 패밀리 영어데이트 △노부영 매직 트레인 △영어그림 동화책 △플레이 잉글리쉬 기분을 말해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퀴니쿠니 패밀리 영어데이트는 아동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수업이다.

주거 지역에 주로 위치한 대형마트도 학습 관련 강좌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이마트는 △원어민과 함께 잉글리쉬 스쿨 △주비 영어 동요 △원어민과 함께 하는 스토리 영어 △키즈 뮤지컬 잉글리쉬 △놀이 영어 키즈랩 잉글리시 등의 수업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진행되는 여름학기에서 △원어민 선생님과 놀이하며 배우는 퀴니쿠니 영어 놀이터를 온라인 수업으로도 편성했고 △유아 초등을 위한 놀이 영어도 편성했다. 이외에도 웅진씽크빅과 함께하는 창의아트 깨치기와 예비 글로벌 리더를 위한 초등 인문학 등 유아 교육 관련 수업을 마련했다.

유통업계가 키즈 영어관련 카페와 수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소비력이 높은 젊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의도가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도 한동안 학교나 유치원 등 등교가 어려워지면서 높아진 교육 격차가 부모들의 큰 고민 거리로 등장했다”면서 “특히 소비력이 높은 젊은 고객들이 자녀 영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매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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