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두 달째 둔화세…시흥 3%대 급등

입력 2021-05-03 11:00수정 2021-05-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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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전셋값 월간기준 2년 만에 하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일대 전경. (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이 두 달 연속 꺾이고 있지만, 여전히 강세다. 집값 급등의 피로감과 공급 확대 기대감, 세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지만 재건축과 교통 개선 기대감을 가진 지역들이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71%로 상승하며 전월(0.7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2월 0.89% 상승한 뒤 두 달 연속 둔화세다.

수도권(0.96%→0.91%)과 서울(0.38%→0.35%)이 2개월 연속, 지방(0.53%→0.52%)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늘어난 세 부담과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확산하며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교통개선 기대감을 가진 경기, 인천 지역의 중저가 집값이 오른 게 상승세 지속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선 노원구(0.69%)의 상승률이 가장 컸고, 강남구(0.50%), 송파구(0.44%) 등도 큰 상승폭을 보였다. 도봉구(0.56%)도 강세다.

경기(1.17%)에선 안양 동안구(2.46%), 안산시(2.30%), 시흥시(3.58%), 의왕시(2.63%) 등 서부권 지역들이 고공행진하며 수도권 집값 강세를 견인했다. 시흥의 경우 7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방에선 대전(1.03%), 대구(0.82%)의 오름폭이 컸다.

전셋값도 안정세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0.36% 기록하며 4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수도권(0.51%→0.37%)과 서울(0.29%→0.20%), 지방(0.41%→0.35%)도 일제히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0.37%)는 교통개선 기대감을 가진 시흥과 평택, 동두천시 등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유일하게 0.01% 하락했다. 2019년 5월(-0.07%) 이후 2년 만의 하락세다.

경기도는 0.37% 오르며 전월보다 축소됐다. 대부분 지역의 전셋값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과천(-0.43%), 하남(-0.41%), 성남 분당구(-0.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에선 지난 2월만 해도 3% 가까이 올랐던 세종시의 주택종합 전셋값이 지난달 0.2% 상승하며 크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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