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 다시 쓴 윤여정, 향후 행보는?

입력 2021-04-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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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만큼 더 많은 해외 진출 가능성도 내다보인다.

윤여정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유니온 역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가 됐다.

우선 4월 말까지는 미국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 일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면서 현지 매체와의 남은 인터뷰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쯤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인 만큼 조용한 입국을 원하고 있다. 별도의 공식행사는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취재진들이 공항에 몰릴 수 있어 일정을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판씨네마)

윤여정의 활동 반경은 이미 국내를 넘어서 TV와 스크린, OTT를 가리지 않는다. 한국 론칭을 앞둔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 드라마 ‘파친코’와 영화 ‘헤븐:행복의 나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윤여정은 주인공 선자를 연기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재일동포의 삶을 그린 드라마는 캐나다 현지에서 촬영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와 궤를 같이 해 눈길을 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배우들이 캐스팅된 글로벌 대작으로 언어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로 진행된다. ‘파친코’의 수 휴 총괄프로듀서가 할리우드 유력 제작사인 유니버설스튜디오그룹 소속으로서 아시아 관련 신규 프로젝트를 기획 중으로, 이 인연이 윤여정의 글로벌 무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 러브콜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윤여정은 “영어를 못해서 해외에서 러브콜이 들어올 일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앞서 윤여정의 수상 소감에서 봤듯이 영어 실력은 연기를 하기 무리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포함된 임상수 감독의 신작 ‘헤븐: 행복의 나라로’(가제)도 윤여정이 출연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색다른 휴먼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윤여정의 연기 변신도 기대해볼 만하다.

윤여정을 향한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윤여정은 현재 암앤해머(유한양행) OB맥주, KT, 지그재그, 케이비페이 5개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이들 제품은 윤여정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면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됐다.

아카데미 수상에 맞춰 윤여정의 데뷔작 ‘화녀’도 50년 만에 다음달 1일 재개봉한다.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파격과 광기의 미스터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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