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발주 5척에 그쳤음에도…K조선 실망하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21-04-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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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카타르 LNG 프로젝트 본격화될 가능성 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가 지지부진하다.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다른 선종 운임과 달리 LNG선 운임은 최근 하락세를 보여서다.

하반기에는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나라 조선은 향후 LNG선 수주 낭보를 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영국 조선ㆍ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NG 운반선 발주량은 27만9906CGT(5척)이다.

작년 같은 기간(10만8464CGT, 3척)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다른 선종과 비교했을 때 발주량은 턱없이 적다.

실제 올해 1분기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한 445만CGT(77척)이다.

초대형 유조선(VLCC) 발주량은 3배 이상 늘어난 98만CGT(23척)이다.

LNG선 발주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것은 LNG선 운임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초 19만5000달러를 찍었던 LNG선 운임(16만㎥급)은 LNG 수요 감소 여파로 지난달 말 3만8500달러까지 하락했다. 두 달 동안 무려 80% 감소했다.

LNG선 발주 침체는 우리나라로써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LNG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LNG선 주문이 늘었다면 우리나라는 선박 수주 경쟁에서 2위 중국을 더 큰 격차로 따돌렸을 것이다.

LNG선 발주는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확률이 높다.

지난달 중순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일부 선사에 노스필드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하는 입찰 초대장을 발송했다.

노스필드 프로젝트는 LNG 생산량을 현재 7700만 톤(t)에서 2027년 1억2600만t까지 늘리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에는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조선사는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이미 확보했다.

QP는 지난해 6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100척 이상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슬롯 계약은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도크를 선점하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LNG선 기술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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