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앤트, 직원들에게 무이자 대출…인력 유출 막으려는 '고육지책'

입력 2021-04-26 16:53수정 2021-04-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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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 실패 후 직원들 사기 진작 차원
스톡옵션 토대로 대출 예정
주당 35.26위안으로 책정...2018년 회사 가치 최고 기준

▲마윈 알리바바그룹홀딩 설립자가 2019년 5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중국 마윈이 설립한 앤트그룹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공개(IPO)가 중단된 후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스톡옵션을 소유한 직원들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톡옵션을 보유하고도 정작 상장 연기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자금 확보 창구를 마련해준 셈이다.

대출은 2018년 결정된 내부 가격에 맞춰 주당 35.26위안(약 6051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상장 연기에도 그룹 전체 평가 가치가 1500억 달러(약 167조 원)에 달했던 당시 기준을 토대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에릭 징 앤트그룹 회장은 상장 실패에 따른 대규모 인력 유출을 우려해 “회사는 결국 상장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달 단기 유동성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대출 프로그램은 수일 내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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