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양극재 시장 공략 가속"

입력 2021-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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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세계서 양극재 연간 27만 톤 생산 계획…스마트팩토리, 향후 증설 공장에 적용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광양공장에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스마트팩토리를 앞세워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세계에서 연간 27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기지로 건설하고 있는 광양공장에 포스코그룹의 제조, 건설, ICT 역량을 결집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현재 3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췄고, 증설을 통해 2023년부터 연 9만 톤 생산체제를 가동하게 된다. 양극재 9만 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00만대에 활용될 수 있는 양이다.

양극재 광양공장은 공기 이송장치 등을 적용해 물류의 운반 속도를 높이고, 실시간으로 품질과 제품 정보를 관리한다. 원료 입고, 제품 생산, 출하 관리까지 전 공정을 무인화해 소재 사업에 최적화한 생산 공정과 체계도 갖췄다.

특히 ‘에어슈팅’으로 명명한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이 양극재 광양공장의 대표적인 스마트 공정이다. 에어슈팅은 생산 공장과 품질분석실을 강한 공기압력이 흐르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제조 현장에서 채취한 제품 샘플 캡슐을 초당 5m의 속도로 빠르게 이송하는 방식이다. 축구장 20개 크기의 공장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제품은 30초 이내면 분석실에 도착한다. 연구원들은 샘플 성분을 실시간으로 자료화하고 공정과 품질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샘플 에어슈팅 스테이션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에서는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설비인 소성로 내부 배열을 개선하고 시간당 가공량을 늘리는 등 공정 개발 최적화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건설 초기인 2018년보다 91% 이상 높아졌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 구축한 경쟁력 있는 공정 모델을 국내외에 증설하는 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까지 세계 1위 수준의 양극재 양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4만 톤 수준인 연산 능력을 2025년 27만 톤, 2030년 40만 톤까지 속도감 있게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 국내에 16만 톤 양산체제를 조기에 완성하고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도 11만 톤까지 신속한 투자를 단행해 연산 27만 톤의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2025년 연산 21만 톤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기존 계획을 뛰어넘는 것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소재 시장 공략 속도도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AGV 가동 모습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투자 속도를 높이는 건 미국과 유럽 중심의 전기차 수요 증가,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거점별 역내 공급망 구축 추진 등으로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앞으로 2~3년이 이차전지소재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분석돼서다.

양산능력 확대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과 연계해 핵심 원료의 자체 공급에도 나서며 경쟁 우위 확보를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의 공급 체계를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원료조달 능력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고 이를 중심으로 공급망과 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율적인 공급 체계를 앞세워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 세계 이차전지소재 시장 점유율 20%를 확보하고 연 매출 23조 원을 달성해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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