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 ‘감염 급증’ 미시간주 봉쇄해야 ”

입력 2021-04-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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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서 감염자·입원 환자 급증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원인
CDC 국장 “도시 봉쇄 재개 효과적”

▲그레천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랜싱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랜싱/A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장 심각한 미시간주에 대해 봉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백신 공급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미시간주에서는 일일 평균 감염자 수가 2월 말 대비 7배로 급증한 데다가, 입원 환자 수 역시 지난 2주간 곱절 수준으로 늘어났다.

영국발 바이러스와 느슨해진 행동 규제가 바이러스 확산을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시간 주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와 더불어 행동규제를 지키지 않는 시민이 많은 것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DC는 감염자 수를 억제하기 위해 록다운(도시봉쇄)의 필요성을 표명했다. 미시간주는 지난해 여름 광범위한 봉쇄 조처를 했으나, 이후 여행 및 스포츠 이벤트 등의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왔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감염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이 유일한 문제 해결 수단”이라면서 미국 정부에 필요량 공급을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긴급 정도가 아니라 인구 규모에 따라 백신을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추가 공급이 감염 확대를 막는 긴급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며, 미시간주에 대해 지난해 봄~여름에 거쳐 실시했던 도시 봉쇄를 재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현재 미시간주는 재택근무 규제를 6개월 연장하고, 시민들에게 스포츠 이벤트 등의 자제와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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