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 중 7곳 ESG위원회 설치…3곳은 설치 예정

입력 2021-04-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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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차ㆍSKㆍ롯데ㆍ포스코ㆍ한화ㆍGS, ESG위원회 설치

국내 10대 그룹 중 7곳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했고, 3곳이 설치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3일 '그룹 ESG 경영 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이다.

10대 그룹 가운데 7개사(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는 ESG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기존 위원회를 확대ㆍ개편했다. 나머지 3개사(LG, 현대중공업,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10대 그룹이 강조하는 ESG 경영 흐름을 'S.M.A.R.T'로 정리했다. 'S'는 구조화(Structuring)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는 추세를 의미한다.

'M'은 측정(Measure)의 앞글자를 땄다. 탄소발자국, 반부패인증, RE100 등 환경ㆍ사회 분야 가치의 계량화 노력을 나타낸 말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이후 사회ㆍ환경지표를 계량화해 발표해 왔고 SK그룹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는 선언인 RE100 캠페인에는 LG화학 등이 참여했다.

동맹(Alliance)의 앞글자를 딴 'A'는 ESG에 관한 경쟁사 간, 다른 업종 간 협력을 의미한다. GS건설과 LG유플러스는 산재 예방을 위한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에 힘을 모은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한다. GS에너지,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현대차 등은 탄소중립 혁신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

관계(Relations)의 앞글자인 'R'은 소비자ㆍ협력사와의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위험 요인 통합관리시스템인 G-SRM 등 여러 IT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현대제철도 매년 공급망 ESG 평가로 노동ㆍ인권, 환경ㆍ관리, 윤리ㆍ준법, 안전ㆍ보건 등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T'는 'Tech'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최근 추세를 담은 뜻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공장 추가 설립 부지와 규모를 검토 중인 상태다. LG와 SK는 '썩는 플라스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 등 주요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 등 4대 핵심 과제를 선정해 약 5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전경련은 "앞으로도 국내ㆍ외 기업들의 ESG 경영 사례를 발굴해 기업들에 공유하는 한편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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