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들끓는 가상화폐 시장…“시총 5조 달러 간다"

입력 2021-04-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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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총 2조200억 달러…두 달 새 2배↑
“비트코인 13만 달러 갈 것”

▲가상화폐 시가총액 합계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가상화폐 시가총액의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데이터 업체인 코인게코를 인용, 가상화폐 합산 시총이 두 달 새 2배 급증하면서 이날 한때 2조200억 달러(약 2262조 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 단독 시총은 1조1000억 달러로 전체 6600여 종 가상화폐 시총의 절반을 차지했다. 2~6위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폴카닷, 테더, 카르다노의 시총 합산은 42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총이 이처럼 단 시간 내에 급격히 불어난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있다. 이들 기관 투자자가 금리가 제로 수준에 있는 상황에서 수익 향상을 위해 가상화폐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올해 들어 가격이 두 배 이상 폭등했다.

주요 기업들 역시 투자에 가세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역시 비트코인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는가 하면, 자사 전기차의 대금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는 부유층 고객 일부에 대해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추가를 허용할 방침이며, 마스터카드나 페이팔 같은 기업들 역시 비트코인 수용을 위한 조처를 강구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달 14일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날도 비트코인 가격은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가 자사에서 운용하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트러스트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할 방침을 밝히면서 상승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만1000달러를 기록해 신고점을 찍은 이후 5만 달러대로 내려왔으나, 최근까지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5만89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총이 5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블록폴리오는 “가상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었다”며 “앞으로 곧 5조 달러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상화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두드러진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는 비트코인이 최대 13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가격 변동성이 줄어드는 추세여서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86%를 기록, 90%를 넘었던 지난 2월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범위를 6개월로 넓히면 변동성은 약 73%로 더 줄어든다.

이밖에도 한국에서 '돈 나무 언니'라는 별명이 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의 낙관적인 미래를 그렸다. 우드 CEO는 이날 더타임스오브런던에 “비트코인이 금 시총(약 10조 달러)을 무난하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는 “이것(비트코인)은 전통적인 달러를 대신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금’이지만, 그 가격은 상상할 수 없는 곳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더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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