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데도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두 달 연속 3조 원 이상 증가했다.
2일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가계 대출 잔액은 681조6357억 원으로 2월 말(678조2795억 원)에 비해 3조4652억 원 증가했다. 올 1월 가계대출 증 가폭이 2조 원대로 주춤했으나 2, 3월 들어 3조 원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83조1682억 원으로 전달(480조1258억 원)에 비해 3조424억 원 늘었다. 2월(3조7579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이어 3조 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전세자금대출이다. 전세자금대출의 3월 말 잔액은 110조8381억 원으로 2월(108조7667억 원)보다 2조714억 원 증가했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3%에서 2.66%로 0.03%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전세자금대출금리를 0.2%P 올리고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0.3%P 인하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대출 부담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