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4주간 전국 이동제한조치 발령…“이번이 세 번째”

입력 2021-04-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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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필수 상점 폐쇄·지역 간 이동 제한
유치원 및 초·중·고 학교도 3주 폐쇄

▲한 사람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을 발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TV 연설을 보고 있다. 니스/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파리 등에서 시행 중인 이동제한조치를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전국 단위의 이동제한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지금까지의 전략은 효과를 봤지만 한정적이다.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배경으로 감염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오는 4월 3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4주간 이동제한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달 초부터 약국·식료품점 등을 제외한 프랑스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게 된다. 학교도 당분간 휴교하거나 원격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사이 자택에서 반경 10㎞가 넘는 곳으로 외출할 때에는 별도의 이동확인서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한 모든 지역 간 이동은 제한된다.

프랑스에서는 국민의 10% 이상이 백신을 맞았지만, 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를 멈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일일 감염자 수가 약 3~4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프랑스는 이달 초부터 ‘3차 유행’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신규 감염의 80% 정도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작년 1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는 현재 노인을 중심으로 800만 명 이상이 1회차 백신을 맞은 상태다. 마크롱 정부는 올 여름이 끝날 때까지 18세 이상 국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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