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 2발 발사…미국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아냐”

입력 2021-03-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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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바이든에 대한 김정은의 첫 직접 도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7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6일 평양에서 막을 내린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 폐강사를 하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북한이 지난 주말 2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지난 21일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미국 당국자가 국외에서의 정보 수집을 통해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사일이 날아간 방향이나 비거리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WP는 이번 시험발사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번째 직접적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주부터 북한이 추가 도발 행위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계심을 높여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3월 초 시작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는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지난 주말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불과 며칠 전 한국과 대북정책에 대해 논의한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한 시점이기도 하다.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15∼18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2+2회의’ 및 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 기회를 포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주말 있었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는 낮은 단계에 있다”면서 “다양한 무기시스템 실험은 북한의 통상적인 연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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