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운명은?…LG전자 주총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21-03-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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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LG트윈타워에서 주총 개최…MC사업본부 방향 설명할지 관심
26일 ㈜LG 주총서 공개ㆍ내달 5일 LG전자 이사회서 최종결정 등 전망 엇갈려

▲CES 2021 개막 첫 날 진행된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LG 롤러블의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존폐가 이르면 이번 주주총회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한 지 두 달여만이다.

LG전자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업계는 이날 주총에서 MC 사업본부 향방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6일 MC사업본부의 방향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다음 달 5일 이사회에서 운영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는 추측도 함께 나온다. 일정을 놓고선 여러 추측이 엇갈리고 있지만, LG전자의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MC사업본부의 축소, 철수,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이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철수설에 무게가 실린다. 매각 협상은 제한된 협상 대상자를 중심으로 물밑작업이 진행돼야 하는데, 이미 전면 재검토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인수·합병(M&A) 협상이 효과적이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베트남 빈그룹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일부 추측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MC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철수로 가닥을 잡으면 막강한 특허를 활용해 전장사업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는 국내 2만5454건, 해외 6만158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2월 말 기준 LG전자는 3700여 건의 5G(5세대 이동통신) 표준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3위 규모다.

MC사업본부 인력도 LG전자가 밀고 있는 전장을 비롯해 AI(인공지능), 로봇 등의 분야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부서에 소속된 직원은 3400여 명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사업에 대한 분할계획서를 승인한다. 지난해 말 LG전자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다뤄진다. LG전자는 사외이사 후보로 강수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올렸다.

LG전자는 주주들이 의결권을 더욱 편리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이번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높아진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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