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행림춘만(杏林春滿)/휘소가치 (3월22일)

입력 2021-03-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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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김동진(金東振) 명언

“우리 노래는 독특한 멋을 부리는 장면이 양악(洋樂)보다 한 수 위다. 성악가는 그걸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가고파’ ‘목련화 ’ ‘못잊어 ’ ‘산유화’ ‘내 마음’ ‘수선화’ 등 500편 이상의 작품을 남긴 작곡가. 그는 국악과 양악을 결합해 함께 연주하는 ‘신창악 운동’ 등 우리 음악 작업을 활발하게 했다. 자신의 오페라 작품 ‘심청전’ ‘춘향전’을 ‘신창악’으로 명명하며 한 말이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13~2009.

☆ 고사성어 / 행림춘만(杏林春滿)

‘살구나무 숲에 봄이 가득하다’라는 말. 의술이 고명함을 칭송하는 말이다. 삼국시대 오(吳)나라 동봉(董奉)은 병을 고쳐 주며 치료비 대신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 몇 년 지나 숲을 이루자 사람들이 동선행림(董仙杏林)이라 불렀다. 살구가 익으면 곡식 한 바가지를 살구 한 바가지로 바꾸어 가게 했다. 그는 살구를 팔아 곡식으로 바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출전 진(晉)나라 갈홍(葛洪)의 신선전(神仙傳).

☆ 시사상식 / 휘소가치(揮少價値)

흩어진다는 의미를 지닌 한자인 ‘휘두를 휘(揮)’와 ‘희소가치’를 합쳐 만든 신조어. 다른 사람에게는 휘발적이고 무의미한 소비로 보이지만 자신에게는 가치 있는 합리적인 소비를 뜻한다. 이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특정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기도 한다.

☆ 우리말 유래 / 씨가 먹히다

세로줄을 날, 가로줄을 씨라 한다. 베는 날실 사이를 씨실이 지나가면서 짜진다. 씨실이 한 올 한 올 잘 먹어 들어야 천이 곱게 짜지는데 습기가 차면 뻑뻑해져 씨실이 잘 먹지 않는 상황을 ‘씨가 먹히지 않는다’고 한다.

☆ 유머 / 이럴 때 있다

교회 다닌 지 얼마 안 된 교인이 대표기도를 했다. 너무 황홀한 그는 예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이렇게 기도를 마쳤다.

“물 위를 걸으셨던 그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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