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 타자는?

입력 2021-03-18 15:10수정 2021-03-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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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인사말하는 안재용 대표 (신태현 기자 holjjak@)

SK바이오사이언스 이후 다음 공모주 청약일정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모주 균등배분방식을 활용해 소액 투자로도 쏠쏠한 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대거 늘어난 덕이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역대급 청약 환불금도 아직 증시 주변에 머물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어급 IPO’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따상’으로 직행하며 투자 열기를 입증했다. 상장 당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는 64조60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청약 과정이 마무리된 후에도 청약금 대부분이 증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일 청약금 환불 후 16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65조9000억 원, 펀드ㆍ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에는 64조90000억 원이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내 단기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다음 공모주 청약 일정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으로는 오는 23일 라이프시맨틱스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어 24일 자이언트스텝, 제노코 등이 상장한다. 오는 4월에는 엔시스를 시작으로 해성티피씨, 유안타스팩8호, 유진스팩6호 등이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음 ‘대어급 IPO’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 3형제(카카오뱅크ㆍ카카오페이ㆍ카카오페이지) 등이 상장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공모금액만 최소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세운 100% 자회사다.

SK그룹 내에서는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다음 청약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대어급 기업들의 등장으로 IPO 흥행이 이어졌지만, 이럴 때일수록 신규상장 기업들의 고평가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어급 기업으로의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알토란같은 중소형 기업들의 IPO 준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어 IPO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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