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애크먼, 쿠팡 초기 투자 인연 알고 보니

입력 2021-03-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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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10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디지털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라구나비치/로이터연합뉴스

김범석 의장과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
쿠팡 투자해 거둔 이익 모두 사회 환원 결정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쿠팡의 지분을 자선사업에 기부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가운데 애크먼의 쿠팡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크먼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쿠팡 지분 2650만 주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쿠팡 종가 기준 13억 달러(약 1조4700억 원) 규모다.

그는 “나는 매우 운 좋은 초기 투자자”라면서 “(쿠팡의) 엄청난 성공의 결과로 2650만 주가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적었다.

애크먼이 직접 밝힌 대로 애크먼은 쿠팡의 초기 투자자다. 구체적인 투자시기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론에는 2014년 무렵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애크먼은 개인 자격으로 쿠팡 초기 투자에 참여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쿠팡을 설립한 것은 2010년 8월로 쿠팡의 성장 가능성이 입증되기도 전에 애크먼은 투자에 나섰다. 이는 애크먼과 김 의장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과 애크먼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MBA) 동문으로 알려졌다.

실제 애크먼은 기부 의사를 밝힌 트위터에서 "고마워 범"이라면서 김 의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애크먼은 김 의장에게 투자자들을 연결해 주기도 했다. 마켓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애크먼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또 다른 동문인 데이빗 프랭클을 김 의장에게 소개시켰다. 데이빗 프랭클은 벤처 캐피탈 투자자로 알려졌다.

프랭클은 최근 자신의 트윗터를 통해 쿠팡에 투자 기회를 준 것에 대해 애크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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