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금융권 취업문, 상반기 공채 줄이고 인턴으로 대체

입력 2021-03-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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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제외한 주요은행 아직 공채 일정 잡지 못해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채용 규모를 대폭 줄였던 금융권이 올해도 소극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국책은행들은 공채 대신 인턴제도를 활용하고 있고, 상반기 공채를 시행했던 시중은행은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책은행들이 잇따라 청년인턴 채용에 나선 가운데 시중은행은 상반기 공채 진행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2021년 1차 청년인턴 채용’을 실시했다. 채용예정 인원은 약 100명 내외로 서울-수도권, 영남, 충청-강원, 호남 지역에서 근무한다. 오는 9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합격자는 오는 4월 30일부터 8월 19일까지 4개월간이다. 산은은 이와는 별도로 조만간 은행 일반, 디지털 직군 등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입 행원 공채 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 및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출입은행은 이달 2일부터 123명 규모의 상반기 청년인턴 접수를 시작했다. 수출입은행은 아직 상반기 공채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달 하반기 기업은행도 하반기 채용이 지난달 마무리된 만큼 아직 상반기 공채 일정이 불투명하다.

금융공기업들도 소폭의 채용 공고를 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도 이달 중 70명 내외의 채용형 인턴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도 이달 신입직원 채용 공고를 낸다. 금융 일반, 금융통계, 회수조사(법), IT(전산) 등의 직군에서 15명 내외의 채용이 진행된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이달 중 일반직 28명, 상담직 3명에 대한 채용을 시작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도 이달 중 상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인원은 15명 수준이다.

시중은행 중에는 농협은행이 유일하게 340명 공개채용에 나선 상태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신규직원(6급) 채용’ 공고를 내고 지난달 22일 지원서 접수를 마쳤다.

상반기 공채를 진행해 왔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상반기 공채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이들 은행은 코로나 19 여파로 상반기 공채를 진행하지 못하고 전문인력 수시채용과 하반기 공채로 일정을 변경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20명 특별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5∼2017년 채용 비리로 부정 입사한 이들을 퇴사 조치한 데 따른 피해자 구원 일환의 채용이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개발자 위주의 경력직 인력 채용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4일까지 경력 개발자를 공개 채용한다. 고객플랫폼 개발, 금융 IT(코어뱅킹·금융정보) 등 10개 분야에서 총 두 자릿수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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