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성차 5사, 2월 54.4만 대 판매…현대ㆍ기아, 국내외 판매 모두 늘어

입력 2021-03-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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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 빚은 기저효과…쌍용차, 판매 60% 급감

완성차 5사의 2월 국내 판매가 지난해보다 24% 급증했다. 지난해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확산하며 완성차 업계가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은 점이 1년 뒤 기저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0만1356대, 해외에서 44만3467대 등 총 54만48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2월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24%, 해외 판매는 1.1% 늘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늘었지만,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공장을 3일밖에 가동하지 못한 쌍용자동차는 판매가 60% 가까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6.7% 증가한 30만248대를 팔았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32.6%, 2.5%씩 늘었다.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8563대, 투싼이 5869대 팔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 등 총 21만1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2월보다 7% 늘어난 수치다. 카니발(6153대)이 가장 많이 팔리며 6개월 연속 기아의 월간 판매량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양사는 경쟁력 있는 신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개선된 판매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또한, 1년 전 코로나19 확산으로 업계 모두가 생산에 차질을 빚은 점이 기저효과로 나타난 영향도 있다. 지난해 2월 완성차 5사는 내수 시장에서 8만172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5사의 2월 내수 판매 합계가 8만 대선으로 내려간 건 최근 10년 새 처음 있는 일이었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6.2%, 1.8%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4.1%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유럽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인 XM3가 초도 물량을 늘린 점이 수출 개선에 영향을 줬다. 한국지엠(GM)은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인기를 유지하며 국내 판매가 2.4% 늘었지만, 수출이 17% 감소하며 전체 실적은 13% 줄었다.

지난달 일부 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거부로 정상적인 생산을 이어가지 못한 쌍용차는 278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보다 60.9%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달 17일간의 조업일수 중 3일만 공장을 가동하며 애초 계획한 판매 목표의 38% 정도만 생산할 수 있었다.

쌍용차는 협력사를 지속해서 설득해 이달부터 부품공급을 재개하며 공장도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미출고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쌍용차는 총력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미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2월 완성차 5사 판매 실적 (이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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