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더딘 백신 접종에 내달부터 민간병원 유료 접종 시작

입력 2021-02-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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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부로 민간병원 2만 곳서 접종 가능
접종 비용은 조만간 책정...국공립 병원 무료 접종도 병행
14억 인구 가운데 현재까지 접종 인원 1216만 명 불과

▲인도 코로나19 누적확진자와 사망자 수. 출처 월드오미터
인도 정부가 3월 1일부터 60세 이상 노인과 45세 이상 만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민간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한다. 보건소 접종과 달리 유료이며, 접종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에 따른 조처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정보통신부 장관은 연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적절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공립 진료소에서는 무료로, 민간 병원에서는 유료로 접종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병원에서의 접종 비용은 며칠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인도에서는 약 1216만 명의 의료진과 일선 근로자들이 백신을 접종했다. 당국은 8월까지 3억 명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 인도 총인구가 13억9340만 명을 넘는 것을 고려할 때 지금의 접종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최근 민간병원 의료진들이 접종 자격을 달라며 항의했고, 정부는 이날 2만 개의 민간 접종 병원을 선정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04만6914명, 사망자 수는 15만6742명이다.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고, 사망자 수는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4위다. 한때 10만 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초 8587명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1만7144명을 기록하며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

인도 라자기리대학의 리조 존 사회과학대 교수는 “접종에 민간 부문을 참여시키는 것은 우리가 오랜 기간 요구한 부분이자 당장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간 부문이 접종 속도를 크게 높인다면 동시에 정부는 접종 비용이 과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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