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의 요양병원ㆍ요양시설 등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나선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질병관리청이 밝힌 백신에 대한 안전성, 접종의 구체적인 방법, 시기 등에 대한 내용을 질의응답으로 알아봤다.
Q.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수유부가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나?
A. 만성질환자는 감염가능성 및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때 맞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접종 후에는 기저질환과 관련한 약을 그대로 복용해도 된다.
임신부는 아직 임상시험 결과가 충분하지 않아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모유 수유하는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백신이 모유 수유 영아에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수유부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Q. 코로나19 확진 후 치료 중인 사람도 예방접종이 필요한가?
A.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 중인 사람은 회복한 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으로 항체 치료(혈장치료나 단일클론항체)를 받은 경우엔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한 면역반응과 항체치료를 받은 경우의 간섭효과를 피하기 위해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 시행을 권고한다.
Q.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의 동시 접종은 가능한가?
A.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 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는 부족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접종하는 것을 권한다. 다른 백신과 접종 전·후 최소 14일 간격 유지를 권고하고, 만약 부주의로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백신과 동시에 또는 14일 이내에 접종된 경우 추가 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에서 2차 접종 시 1차와 다른 백신을 맞았다고 하더라도 추가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
Q. 접종일에 열이 나면 접종받을 수 있나?
A. 37.5℃ 이상의 발열이 나는 경우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예방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예약한 의료기관과 상의해 가능한 다음 예방접종일을 예약하길 바란다.
Q.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은 무엇이 있나?
A. 일반적으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국소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이다. 전신반응으로는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접종 후 흔히 나타나는 반응으로 별다른 조치 없이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지는데 이는 정상적인 면역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39℃ 이상의 고열,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열이 지속되면 예방접종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항체가 생기기 전에 감염된 것일 수 있어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아나필락시스가 어떤 증상인지?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예방접종 후 수분 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극히 드물게 발생한다. 피부에 두드러기나 발적이 나타나면서 호흡곤란 등이나 저혈압,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접종 전 미리 확인하기 어렵다. 귀가 후에도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숨이 차고, 혀가 붓거나 계속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Q. 코로나 예방접종을 먼저 시행한 국가에서 나타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은 무엇이 있나?
A. 최근까지 각 국가에서 보고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일반적인 이상반응으로는 접종부위의 통증 및 발적, 두통, 피로감이나 발진 등 피부증상 등이 있었고 대부분 접종 후 1~2일 이내에 발생해 며칠 이내 사라졌다고 보고됐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는 미국에서 화이자 접종 후 인구 100만 명당 4.7건(994만 접종 중 47명), 모더나 접종 후 인구 100만 명당 2.5건(994만 접종 중 19명) 발생이 보고됐다.
Q.예방접종확인증은 어떤 효력이 있나?
A. 현재 모든 예방접종 후에는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에 대해서도 국문과 영문으로 발급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예방접종증명서가 있는 경우 해외 입국자들의 자가격리기간 조정이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시 자가격리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보완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Q.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중단해도 되나?
A. 백신접종을 해도 접종한 직후에 충분한 면역반응이 형성되지 않고, 충분한 면역반응이 형성될 때까지는 적어도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유행이 종료되거나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발표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완전한 의미의 집단면역 형성은 올해 안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1월까지 국민의 70%에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염력이 높아졌고 백신을 맞은 사람이 모두 예방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Q.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피해보상은 어떻게 하나?
A. 이상반응이 나타난 경우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보상심의를 거쳐 120일 이내 보상을 결정한다.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은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입원진료 시, 1일당 5만 원),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및 장제비가 지급된다. 사망일시보상금은 4억3000만 원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정부는 기존 예방접종과 달리 진료비 상한금액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모두 심사하되, 소액은 심사절차를 보다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