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식당을 차렸다?…식품업계, 브랜드 체험 앞세워 매장 운영

입력 2021-02-17 15:0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오뚜기, 브랜드 활용 메뉴 식당 오픈… SPC그룹·CJ제일제당 등 플래그십 스토어 잇달아 오픈

▲17일에 찾은 서울 강남구 오뚜기 브랜드관 '롤리폴리 꼬또' 입구 한쪽에는 오뚜기 굿즈들이 즐비했다. (사진=김혜지 기자 heyji@)

서울 강남구 선정릉역 인근에 있는 식당 ‘롤리폴리 꼬또’(Roly-poly Cotto)에 들어서니 노란색 오뚝이 모빌과 오뚜기 굿즈들이 반긴다. 상호 ‘roly-poly’는 이탈리아어로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오뚝이 식당’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이곳은 ‘오뚜기의, 오뚜기에 의한, 오뚜기를 위한’ 공간으로 오뚜기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식당판 브랜드 관이다.

오뚜기뿐만이 아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고객들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나 팝업스토어 형태의 오프라인 체험관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은 식품 브랜드를 미리 체험할 수 있고, 업체는 이를 시험대로 활용해 마케팅과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한 공간인 셈이다.

300평 규모의 ‘롤리폴리 꼬또’는 오뚜기가 사내 자산으로 보유하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오뚜기 브랜드 관으로 지난해 말 처음 열었다. 오픈형 키친, 취식공간과 조형물이 설치된 외부 테라스 정원으로 꾸며졌다. 주력 메뉴는 카레, 라면이다. 오뚜기 카레, 오뚜기 진라면 등 오뚜기 브랜드를 전격적으로 활용한 메뉴들이다.

일례로 ‘카레 쇠고기’는 오뚜기 카레, 쇠고기, 사과 등을 활용해서 만들고 ‘이북식 손만두’는 오뚜기 만두브랜드 X.O.이북식 손만두를 그대로 담아낸다. 시그니처 음료 ‘매실&토마토’는 오뚜기 ‘하동매실’ 원액을 살렸다. 모든 메뉴의 가격이 ‘~800원’으로 끝나는데, 이는 오뚜기 마스코트 ‘8’을 형상화한 것이다.

▲롤리폴리 꼬또를 장식한 오뚜기 모빌 (사진= 김혜지 기자 heyji@)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순두부 열라면', 오뚜기 만두 브랜드 X.O.를 활용한 '이북식 손만두' (사진=김혜지 기자 heyji@)

특히 ‘순두부 열라면’처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이색 레시피도 메뉴로 만들어 판매한다. 순두부 열라면은 오뚜기 매운 라면 브랜드인 열라면과 순두부를 섞어 만든 라면 레시피다. ‘달고나 라떼’처럼 모디슈머들이 탄생시킨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진라면 육수에 고기를 더해 SNS에서 화제가 된 ‘우삼겹&파채 진라면’도 식당 메뉴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고객들의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운영 중”이라면서 “오뚜기 브랜드를 활용한 카레, 라면 등 식사 메뉴를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맛보고 평가한 내용을 토대로 제품 개발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브랜드 체험을 앞세운 플래그십ㆍ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신제품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건강HMR 브랜드 ‘더비비고’도 이곳에서 먼저 브랜드 체험을 실시한 후 소비자 평가를 반영해 출시된 케이스다. 지난해 ‘매일 특별한 미식’ 고메 플래그십 스토어를 한시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메 프리미엄 피자 신제품 출시와 함께 ‘고메 프리미엄’ 콘셉트로 다시 꾸몄다.

(사진=SPC그룹)

SPC그룹은 지난해 말 서울 이태원에 있는 디저트 매장 ‘패션5’를 베이커리 레스토랑 브랜드 ‘패션5 테라스’로 재단장했다 패션5는 SPC그룹의 기술력을 집약한 빵ㆍ케이크ㆍ디저트 등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는 플래그십 브랜드다.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한 ‘고대밀(Ancient wheat, 품종 개량을 거치지 않은 원시 상태의 밀)’을 사용해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고,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과 샌드위치, 브런치, 커피 등을 판매한다.

동서식품도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8년 서울 이태원에 ‘맥심 플랜트’를 세웠다. 맥심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로스팅 룸에서는 생두가 실제 제품으로 나오는 과정을 전부 관람할 수 있을뿐 아니라, 맥심에서 엄선한 스페셜티 커피도 맛볼 수 있다.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 수가 35만 명에 이를 만큼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