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38조 규모 통화스왑 체결(종합)

입력 2008-12-12 14:43수정 2008-12-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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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 외화 규모 1000억달러 육박

한-중 중앙은행이 38조원 규모의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중국 인민은행과 38조원(1800억위안, 260억달러 상당) 규모의 통화스왑계약 협정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은은 "이번 통화스왑은 기본적으로 건실하고 잘 관리되고 있는 양국 금융시스템의 단기 유동성사정을 개선하고 양국간 교역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에 의한 기존의 양자간 통화스왑과는 별도로 체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스왑계약 체결에 따라 양국 중앙은행은 1800억위안/38조원 이내에서 상호 자금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또 양국은 스왑통화의 준비통화로의 전환 가능성 및 그 규모에 대해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통화스왑계약의 유효기간은 3년이며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 가능하다.

이로써 한-중 양국간에 통화스왑 규모는 기존 40억달러를 포함해 약 3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됐으며, 가용한 외화 규모도 10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현재 우리나라가 외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외화 규모는 국제통화기금(IMF) 220억달러, 한-미 통화스왑 300억달러, 한-일 통화스왑 130억달러, 한-중 통화스왑 300억달러(기존 40억달러 포함), 한-아세안 통화스왑 65억달러 등 1015억달러 수준이다.

한은은 그동안 중국과 통화스왑 한도를 기존의 40억 달러에서 100억달러 규모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통화스왑 협정 체결을 추진한 것은 최근 이른바 '환율 방어'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급감했으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한-중-일 3국의 공조체제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10월중 사상 최대 규모인 274억2000만달러가 감소한 데 이어 11월에도 117억4000만달러가 감소하면서 2000억달러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국은 9월말 현재 1조9056억달러로 전월보다 214억달러이나 늘어났다는 점에서 한-중 양국간 통화스왑 확대가 적극 추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한-중 통화스왑 체결로 가용 외화 규모가 1000억달러 수준에 육박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한-일 양국간 통화스왑 확대까지 마무리될 경우 단기금융시장에서 강력한 '청신호'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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