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 특수 누리는 강원도 주택 시장…올해 7000가구 분양

입력 2021-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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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주택 시장이 부동산 규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달보다 0.57% 올랐다. 지난해 7월 상승률(0.19%)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아파트값 상승 폭이 세 배 커졌다.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2만6266가구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2019년(1만4907건)과 비교해도 80% 넘게 거래량이 늘었다.

강원도 주택 시장을 띄우는 건 전국에서 몇 안 남은 비규제지역이라는 희소성 탓이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국 시ㆍ도 중 부동산 규제 지역이 없는 곳은 강원도와 제주도 둘만 남았다.

분양 시장도 이 같은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청약 자격이나 대출ㆍ분양권 전매 규제가 다른 지역보다 느슨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분양한 강원 강릉시 내곡동 '강릉자이 파인베뉴' 아파트는 552가구를 분양했는데 7260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13.15대 1까지 올랐다.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여서 2019년 5945가구에서 지난해 말 3115가구까지 줄었다.

건설업계에선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에선 9개 단지, 696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이달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에서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736가구를 분양한다. 7번 국도, 동해고속도로 등 광역도로와 가까워 수도권을 오가기 좋다.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교동공원, 정라공원 등 생활ㆍ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춘천에선 라인건설이 다음 달 우두동 ‘춘천우두지구 이지 더원’ 분양에 나선다. 총 404가구로 우두공원, 소양강 등 녹지 공간과 가까운 게 장점이다. 충렬로, 우두 사거리 등을 통해 춘천 시내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DL이앤씨는 8월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e편한세상 속초 동명’ 546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54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대에 서울로 이동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 속초시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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