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 4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자칫 병에 걸리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당황하기 쉽다. 이럴 경우 응급의료정보제공(e-gen) 사이트나 앱, 콜센터를 이용해 문을 연 병원과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응급상황이 생기거나 갑자기 병원·약국을 확인해야 할 경우엔 119에 문의해도 된다.
서울시는 설날 명절 연휴 기간에 시민이 아프면 가까운 병·의원, 약국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응급 및 당직의료기관', '휴일지킴이약국'을 지정·운영한다.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 내 65개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하며, 당직의료기관은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동부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국립중앙의료원 등 응급실 운영병원 16개소 등 총 65개소가 문을 연다.
당직의료기관은 연휴 기간 중 환자의 일차 진료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외 병·의원 971개소가 응급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휴일지킴이약국은 시민 편의를 위해 당직의료기관의 인근 약국을 지정해 2605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우리 동네에서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은 인터넷, 전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앙응급의료센터 각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국번없이 120(다산콜센터)이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해 안내받거나,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올 명절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직접방문은 자제하고 비대면 명절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25개 자치구 보건소는 연휴 동안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으로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청에서도 설 연휴 때 응급상황이 생기거나 병원·약국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면 119로 전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소방본부의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의사·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가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면서 병원·약국 안내, 질병 상담, 응급처치 지도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119를 통한 상담 건수는 총 4만8138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상담 건수는 9628건으로, 평상시(연휴 제외·3160건)의 3배에 달했다.
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에도 119구급 상담 전문인력을 평소보다 176명 늘려 400여 명이 비상 근무체계에 들어간다. 신고접수대도 49대 증설한 109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에 머무르는 사람이나 원양선박의 선원 등도 질병에 걸리거나 다치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근무하는 응급의학 전문의로부터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