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출시로 판매 극대화 전략…상반기 Sㆍ하반기 Z시리즈로 라인업 재편 전망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예년보다 빨리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을 조기에 시장에 출시해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이 오는 7월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Z 플립, 이어 7월에는 갤럭시Z 플립 5G 모델을 내놨다. 9월에는 갤럭시Z 폴드2를 선보였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가 7월에 출시된다면 갤럭시Z 폴드의 경우 출시가 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지는 셈이다.
IT 전문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폴드와 Z플립를 보기 위해서는 5개월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IT개발자 전문매체 XDA디벨로퍼의 필진 맥스 웨인바흐는 “신형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이 5월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장조사업체 DSCC 로스 영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Z 플립의 패널 출하가 5월에 시작될 수 있으며 이는 6~7월 출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조기 등판은 삼성전자가 출시 시기를 앞당겨 판매를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애플 등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앞서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릴 수 있고, 판매 기간도 예년보다 늘릴 수 있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2종이 주력 모델로 출시되면서,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일정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갤럭시S 시리즈를,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중심의 2가지 축으로 제품 출시를 운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단종되고 갤럭시S 시리즈에 포함되는 수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은 상·하반기 각각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로 구분됐지만, 폴더블 제품이 등장하면서 제품 라인업의 재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갤럭시노트의 단종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노트 기능을 갤럭시S 시리즈가 흡수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21 시리즈 가운데 ‘갤럭시 S21 울트라’에 S펜을 지원하면서 갤럭시노트 단종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을 포함한 폴더블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하면서도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 폴드 모델 2종, 갤럭시Z 플립 모델 2종 등 총 4종의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는 가격이 저렴한 라이트 모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