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한 해 소득…하위 628만명 합친 것보다 많이 벌어

입력 2021-02-04 08:54수정 2021-02-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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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초고소득층’인 상위 0.1%가 한 해 벌어들인 소득이 하위 26% 인구의 소득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산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19년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상위 0.1%에 해당하는 2만4149명의 통합소득은 36조6239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15억1658만원이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사업소득, 금융소득, 임대소득)을 합친 소득으로 개인의 전체 소득으로 볼 수 있다.

또 2019 귀속 상위 0.1%의 통합소득 점유율은 4.19%로 2018년보다 0.04%포인트(p)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통합소득은 하위 26% 약 628만의 통합소득 합산액(34조5538억원)을 웃돌았다.

상위 1%에 속하는 24만1494명의 통합소득은 총 98조159억원으로 1인당 평균 4억587만원이다. 반면 상위 49∼50% 중위구간의 소득자 24만1495명 소득은 평균 2508만원으로 파악됐다.

상위 0.1%와 1%의 1인당 평균 통합소득은 중위구간의 각각 60배와 16배나 된다.

통합소득을 소득 종류에 따라 천분위로 나눠 비교할 경우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같은 금융소득에서 상위층 쏠림 현상이 더 극심했다.

반면 근로소득 상위 0.1%의 소득 비중은 2.05%이지만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은 상위 0.1%가 각각 47.00%와 17.43%를 차지했다.

상위 0.1%와 중위구간의 평균소득 격차도 근로소득은 27배이지만 금융소득과 사업·임대소득을 합친 종합소득에서는 이 격차가 236배에 달했다.

양 의원은 "열심히 일한 결과인 근로·사업소득보다 '불로소득'이라 불리는 금융소득에서 부의 쏠림현상이 심해 전체적인 소득(통합소득) 격차 개선을 더디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격차가 심해지리라 우려되는 가운데, 자산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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