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이조스 후계자 앤디 재시는 어떤 인물?

입력 2021-02-03 15:5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경영방식 유사해 '베이조스 그림자' 평가
사회공헌에도 관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아마존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올해 3분기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힌 가운데 차기 수장인 앤디 재시(53)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재시가 그간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IT 업계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재시는 1997년 아마존에 합류했다. 세계 최고 회사의 하나로 성장한 아마존은 당시만 해도 직원이 200명 정도밖에 안 된 작은 회사였다. 당시 그는 베이조스의 기술 고문 역할을 했다.

재시는 아마존이 2006년에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내놓기 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본업이 전자상거래인 아마존으로서는 익숙한 영역이 아니었지만, 여러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AWS는 재시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아마존 직원들이 ‘베이조스의 그림자’라고 말할 만큼 그는 베이조스와 모든 면에서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드로나벤처그룹의 매트 맥일와인은 “재시는 아마존의 성공을 이끄는 일에서 원칙이 되는 사고를 가져다주는 인물”이라면서 “그는 오랜 기간 베이조스가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봐왔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아마존에서 아직 비중은 작지만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그가 이끄는 AWS는 지난해 4분기에만 127억 달러, 지난해 전체로는 50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AWS가 아마존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10% 남짓했지만, 전체 영업이익(69억 달러)에서 그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에 달했다.

재시는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많은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베이조스와 상관없이 시애틀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최고 교육기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자선단체에 시간을 할애했다.

뉴욕 출신인 앤디 신임 CEO는 스포츠 마니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미 아이스하키(NHL) 신생팀 시애틀 크라켄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