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개발 코로나 백신, 3분기 중간결과 확보 후 임상 3상"

입력 2021-02-02 17:2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확보 국회 토론회…올해 백신 임상 680억 지원

▲2일 국회 의원회관 제1영상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와의 대화, 코로나 클린국가로 가는 길: 국산 백신 로드맵,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토론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연내 임상 3상 진입을 선언했다.

이상목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와의 대화, 코로나 클린국가로 가는 길: 국산 백신 로드맵, 코로나19 백신 자주권' 토론회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의 중간결과를 올해 3분기쯤 확인하고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자적으로 개발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함께 개발하는 후보물질은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개발하는 백신은 성공 시 코백스를 통해 공급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 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5개사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이 한자리에 모여 각 회사별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및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 등을 발표하고, 개발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셀리드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2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항체의 단기적인 예방효과와 T셀의 장기적 예방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자사 제품의 안전성과 면역반응 유도 능력을 강조한 우정원 제넥신 사장은 “1·2상 결과 바탕으로 해외 임상 협력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넥신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 12월 후보물질을 변경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영옥 대표는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이 높은 중화항체 유도하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임상 1상을 준비 중이고, 올 하반기 중에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연구소장은 개발 중인 백신이 부작용이나 알러지를 유발하는 성분을 함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년 4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고, 5월쯤 백신을 출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측에서는 5개의 회사가 모두 코로나19 사업단에서 R&D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5개 개발사가 제기한 개발상의 애로점에 대해 답변했다.

묵 단장은 "현재 국산 백신 개발에 연 100억 원이 안되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약 680억 원으로 백신 임상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후에 성공 가능성이 있는 백신 후보가 나오면 여기에 집중 지원한다는 기본 원칙도 언급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변이 바이러스 등의 변수로 인해 개발중인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상 3상에서는 5000억 원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한국이나 싱가포르 등이 국제적으로 임상시험을 지원해주는 펀드를 만들어 대규모 임상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