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입력 2021-01-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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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밤 11시 59분부터 적용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 후속 조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에서 지난해 11월 24일 한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와 페이스 실드를 착용하고 있다. 덴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국 내 모든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할 것을 명시하는 강제 지침을 내렸다.

CDC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명령에 따라 다음 주부터 미국 전역의 기차와 지하철, 버스 터미널과 공항, 비행기, 택시, 선박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과 관련 시설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설명했다.

해당 명령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내달 1일 오후 11시 59분에 발효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취임하자마자 모든 연방 기관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그다음 날에는 교통부와 국토안보부, 노동부 등 정부 각 부처에 교통수단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착수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CDC의 지침은 바이든 행정명령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CDC는 이날 성명에서 “교통시스템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것은 미국인을 보호하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중에도 다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전염병을 통제하고 미국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세 이하 영아나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은 면제 대상이다. 식사나 음주, 약물 복용과 보안 검색, 그 밖에 기타 상황에서 마스크를 잠시 벗을 수 있다고 CDC는 전했다.

CDC는 지난해에도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추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좌절됐다. 트럼프는 확산을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공중보건 도구인 마스크를 정치화했다고 WP는 지적했다.

바이든은 마스크 착용이 애국적인 행위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부터 4월까지 마스크를 쓰면 5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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