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실적 시즌 조정 장세...천스닥 안착 키 ‘연기금’

입력 2021-01-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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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 조정 구간을 예상했다. 최근 국내외 증시에선 기업들의 2020년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으며, 실적 수준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한국 증시 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 구간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1년 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선 바 있는 코스닥지수의 1000대 안착 여부도 관심사다. 실적 시즌 조정 기간 중 재차 1000포인트 돌파 시도 가능성이 있으며,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여부가 지속해서 주목해야 할 이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일 한국 증시는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중 마찰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자 고점 대비 2% 가까이 하락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실적 호전 등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들조차 하락했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부 공매도 관련 소기업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패닉 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주요 증시 중 연초 대비 8.7% 상승해 그 폭이 가장 컸던 코스피I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유동성에 의해 상승해 왔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중국발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섣불리 긴축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시장 심리를 안정 시켰고, 2013년에도 일시적인 조정이었을 뿐 결국은 기업 실적과 경기 회복 기대 속 재차 상승세로 전환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장중에 발표되는 중국 시보금리의 움직임과 함께 오늘 발표되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파월 연준 의장은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매우 적당해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예견된 내용이라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아울러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테슬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코스닥(KOSDAQ)이 21년 만에 1000포인트 안착 가능성이 보인다. 유지를 위해선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KOSDAQ 내 개인 매매 비중은 80% 후반대를 웃돈다.

비교적 중장기 투자 성향을 지닌 기관 투자자의 부재는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정부 당국이 내놓은 연기금의 KOSDAQ 투자 비중 확대 방안은 시장 안정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 투자 자금 유입으로 KOSDAQ의 투자-자금조달의 순기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우량 종목의 KOSPI 이전 상장은 KOSDAQ 장기 횡보의 큰 원인이다. KOSPI는 추종 자금이 많아 주가 부양에 더 유리하고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쉬워 이전 상장의 유인이 크다.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우량 종목이 남아있게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유망 종목의 신규 진입이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 문제 해소를 위해 투자정보의 접근성 확대도 필요하다. 1000포인트에 걸맞은 질적 개선이 수반돼야 장기 투자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고 안정된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네 자릿수’의 KOSDAQ 지수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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