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 정부가 나서야…여권은 선거에 이용말아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실무 협상 촉구와 관련, "사람이 계속 몸이 달아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당 후보가 만들어져야 하지 않겠냐"면서 “우리는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인데 한쪽에서만 급하다고 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선 “그런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의 태도를 봤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안 된다”고 답했다.
보궐선거 전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은 일주일 정도면 가능하다"면서 "당사자 의지의 문제지,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틀째 거론되고 있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의 경우, 여당이 이를 활용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1~2월 중 빨리 하던지 아니면 한참 지나서(4월 이후) 해서 선거에 이기겠다는 얘기는 안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실보장 소급적용 논란과 지급 방법에 대해선 “정부가 손실에 대한 보상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것은 헌법에도 규정된 것”이라며 “정부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국세청에 분기별로 신고하는 부가가치세를 통해 코로나 사태 이전 매출과 이후 매출을 파악하고, 얼마만큼 손실보장을 해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도 관련해선 "관심이 없다"며 "우리당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르신 분들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며 보선이 끝난 후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윤 총장의 여당, 야당 후보 여부에 대해선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취임 전 대선 후보와 관련해 70년대생 경제전문가를 언급했던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희망사항지만 그런 사람을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만 봤을 때는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부산 지역 의원들 요구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하는 과정에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밝히겠다”며 “그 과정 속에 가덕도신공항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