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하루 앞둔 박범계 향한 일갈…"천벌받을 거짓말, 천인공노할 짓"

입력 2021-01-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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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떳떳하면 청문회 증인신청 거부할 이유 없어"
이종배 대표 "고시생이 박 후보자를 폭행?…명백한 허위사실"
장제원 "고시생을 폭행·폭언 짓밟은 의혹 치명적…결코 장관 용납 안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법사위 간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이 무산되자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사존모) 대표, 김소연 변호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열린 ‘박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검증을 위해 증인신청을 했지만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서 한 사람의 증인도 채택하지 않으려 한다"며 "박 후보자가 떳떳하다면 증인을 채택하고 청문회에서 밝히면 되는데, 무엇이 두려워 한 사람의 증인도 거부하나”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야당의 동의없이 임명을 강행한 장관급만 26명이고, 이는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모두 합친 30명에 육박하는 숫자”라며 “민주당 정권은 의석이 많은 것을 이유로 청문회 자체를 통과의례, 요식행위로 만들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권이 한 나쁜 일들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십수년간 성과를 내고 쌓아왔던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한 것도 역사에 두고두고 적폐, 내지 나쁜 국정운영의 대표로 남을 것”이라고 부였했다.

구체적으로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도 △공직자 재산신고 고의 누락 △지분 보유 로펌 변호사의 선관위 추천 △배우자 위장전입 △교통법규 위반 △지방선거 금품 요구 △고시생 폭행·갑질 발언 등 일일이 거론했다.

특히 고시생 폭행 의혹에 대해서 이종배 대표는 "박 후보자가 명백하게 거짓말을 하며, 고시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면서 "고시생들이 박 후보자를 폭행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본인이 맞을 뻔 했다는 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힘없는 고시생들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때리려고 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으며 천벌 받을 거짓말"이라며 "누가 봐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천인공노할 짓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장제원 의원도 "가장 분노하는 이유는 사시 존치를 위해 찾아간 고시생들을 폭행과 폭언으로 짓밟은 것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면서 "아주 치명적인 의혹이며, 결코 법무부 장관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2016년 11월 서울 영등포구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는 고시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시생모임 측은 박 후보자의 해명이 나오자 거짓말이라며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및 직권남용으로 박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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