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코로나19로 별세

입력 2021-01-24 01:17수정 2021-04-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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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7세...CNN에서 25년 몸담은 대표 인터뷰어

▲2011년 5월 25일(현지시간) 래리 킹이 서울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해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AP연합뉴스
미국 토크쇼의 전설로 불리는 래리 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2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래리 킹의 아들 챈스 킹은 이날 오전 래리 킹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래리 킹은 CNN에서 25년 넘게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영화배우와 운동선수를 비롯한 수많은 유명인과 대선 후보들을 인터뷰했다. 그는 탄핵당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초대해 워터게이트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볼 만큼 과감하고 흥행을 아는 사회자이기도 했다. 이후 6000개가 넘는 에피소드를 녹화하고 2010년 은퇴했다.

래리 킹이 설립한 미디어 회사인 오라미디어는 래리 킹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늘 아침 로스앤젤레스의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에서 슬픔 속에 래리 킹을 떠나보냈음을 알린다”며 “그는 63년간 라디오와 텔레비전, 디지털 미디어 전반에 걸쳐 수많은 인터뷰를 한 방송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제프 주커 CNN 사장 역시 “우리의 동료 래리 킹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그의 인터뷰는 CNN을 세계 무대로 올려놓았고, 우린 그와 함께 한 25년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킹의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말부터 1주일 넘게 입원했다고 전했다.

킹은 생전 7명의 여성과 8번 결혼했고 5명의 자녀를 뒀다. 지난해 아들 앤디 킹이 심근경색으로, 딸 카이아 킹이 폐암으로 먼저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는 책을 홍보하러 나온 작가에게 ‘이 책을 왜 썼나?’라고 직접 묻는 사람이었다”며 “스스로를 지식인인 척하지 않았으며, 충동적으로 질문하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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