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이르면 2023년 가동 목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100억 달러(11조 원)를 투자해 첨단 공정 팹 증설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번 증설은 3나노대 첨단 공정을 짓기 위한 투자다.
이미 텍사스주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오스틴 공장의 경우 현재 메모리 반도체와 10나노(nm)대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두 개의 팹을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인근 258에이커(약 104만4088㎡)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하고, 오스틴 시의회에 개발 승인을 요청하면서 파운드리 증설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삼성이 첨단 공정 증설을 고려하는 것은 경쟁 관계에 있는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TSMC는 현재 오는 2024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투자해 5나노 공정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증설) 계획은 예비적이고 변경될 수 있지만, 올해 착공해 2022년부터 주요 장비를 설치하고 이르면 2023년부터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증설 투자 계획과 관련, "아직 확실히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