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겨울철새 148만 마리 확인, AI 확산 위험 여전

입력 2021-01-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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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소폭 감소 수준…"4월까지 AI 지속 발생 우려"

▲ 2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21일 오전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겨울철새가 소폭 감소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6곳을 대상으로 15일부터 3일간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196종 약 148만 마리가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겨울 철새 수는 전월 대비 약 9만 마리(6%)가 줄었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약 15만 마리(9.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종인 오리과 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의 수는 전월 대비 약 15만 마리(13.1%) 감소했다. 전국적인 분포도는 전반적으로 전월과 비슷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전체 개체 수는 9.3%, 오리과 조류는 14.9% 줄었다. 특히 기러기류가 전월 대비 37.2% 감소했다.

환경부는 철새가 북상하는 2~4월까지는 야생 조류에서 AI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확산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87곳)에 대한 예찰을 지속하고, 특히 금강호, 동림저수지, 만경강 중‧하류, 무안-목포 해안 등 오리과 조류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은 집중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분변 채취를 매주하는 등 예찰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철새가 여전히 우리나라에 많은 개체 수를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도 야생조류인플루엔자의 지속 발생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예찰과 방역 현황 점검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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