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신입 생산직 공채에 1만2600여 명 몰려…경쟁률 68대 1

입력 2021-01-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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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명 선발 공채에 1만2603명 지원…총 1000명 고용 예정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완성차 공장의 전경. (사진제공=광주글로벌모터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수행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신입 생산직 공개채용이 6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0일 GGM에 따르면 기술직(생산직) 186명을 선발하는 공채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만2603명이 지원해 6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GGM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취업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 현실이 높은 경쟁률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지원자들은 영상면접으로 1단계 전형을 치른다. 2단계는 인ㆍ적성 검사로 150문항 내외의 문답이 이뤄지고, 3단계는 10가지 게임을 통해 상황 판단력 등을 분석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면접시험을 거쳐 발표된다.

GGM은 그간 일반ㆍ기술직 경력 사원 145명을 선발했고 차례로 채용을 거듭해 총 10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완성차 공장을 새로 지어 동종 업계 절반 수준의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일자리가 절실한 지역사회와 '고임금 저생산성' 구조 개선이 필요한 완성차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현대차와 △주 44시간 근무 △평균 초임 연봉 3500만 원 △35만대 생산까지 상생협의회 결정사항 유지(임금 유지) △투명경영ㆍ상생경영 등의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고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GGM 주주는 △광주그린카진흥원(21%) △현대차(19%) △광주은행(1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경력직 사원을 뽑았고, 10월에는 처음으로 생산직도 채용했다. 총 70명을 선발하는 생산직 경력사원 채용에는 3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1005명이 응시해 14.4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 합격한 생산직 경력사원 중에는 2년 전 한국지엠(GM) 전북 군산공장이 폐쇄되며 회사를 떠난 인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져 갈 곳을 잃은 노동자들이 동종 업계에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된 것이다.

GGM 관계자는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기존 완성차 회사에서 일한 인력이 생산직 경력사원에 지원했고, 일부는 채용됐다”라며 “경험이 있는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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