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공급, 평시 대비 1.4배 확대…2주간 9.3만 톤 공급

입력 2021-01-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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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4.5만 톤·소고기 1.3만 톤·계란 900톤
농축산물 선물 가액 상향, 대대적 판촉행사 추진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명절선물 판매대. (연합뉴스)

정부가 설을 앞두고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1.4배로 늘린다. 하루 공급량은 평시보다 2000톤을 늘리고, 28일부터 2주간 총 9만3000톤을 공급할 방침이다.

또 농축산물 설 선물 가액 20만 원 상향 조정에 따라 설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전국적인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명절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보다 1.4배 늘려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9만2517톤을 공급한다.

공급을 확대하는 10대 성수품의 총 공급량은 배추 1680톤, 무 2760톤, 사과 8400톤, 배 9600톤, 소고기 1만3000톤, 돼지고기 4만4515톤, 닭고기 1만1495톤, 달걀 900톤, 밤 157톤, 대추 10톤 등이다.

배추와 무는 한파 등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계획된 물량이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게 농협·생산자단체, 유통업계와 긴밀하게 협조한다.

농축산물 선물 가액 상향과 관련해서는 설 명절 선물 보내기 캠페인 등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설 선물 보내기를 언론·방송을 통해 홍보하면서 가액 상향 대상 품목 중 국산 농축산물에는 안내 스티커를 부착한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주요 경제단체도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전국 1만8000여 개 유통망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을 통해 농축산물 소비쿠폰과 연계한 설맞이 판촉 행사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명절 수요가 많고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달걀은 배추, 무와 함께 소비쿠폰 판촉 행사를 앞당겨 지난 15일부터 할인판매를 진행 중이다.

농․축협, 산림조합 등 생산자단체도 판촉행사 참여한다.

농협은 배추·무, 사과·배 등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사과·배 알뜰선물세트를 구성해 공급한다. 한우·한돈과 축산물 가공품 선물세트도 하나로마트, 농협e고기장터 등을 통해 시중가 대비 15∼25%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다.

산림조합은 오프라인에서 밤, 대추, 잣, 버섯 등을 10∼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온라인 특별기획전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부정유통 행위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부정 유통행위 감시 활동은 강화한다. 중점 관리품목, 국민 다소비 품목 등 부정 유통 개연성이 높은 품목은 취약시간대(공휴일·야간 등)와 온라인 통신판매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설 성수기 축산물 작업장의 위생 관리를 위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소·돼지 등 도축장 특별 위생감시도 시행한다.

21일부터 2월 10일까지는 민·관 합동으로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주요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다 같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모두가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 데 작은 힘이나마 더할 수 있도록 성수품 수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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