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논할 때 아냐"…파월, '비둘기' 재확인

입력 2021-01-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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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시기, 아주 가까운 것 아냐…당분간 자산 매입 축소 계획 없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0년 12월 1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부터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모교인 프리스턴대 주최로 개최된 온라인 대화에서 “지금은 출구에 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또 다른 교훈은 너무 빨리 출구를 모색하지 않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출구전략이란 위기 때 내놓은 각종 완화정책을 경제에 부작용을 남기지 않도록 서서히 거둬들이는 것으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되면 분명히 그렇게 하겠지만, 그때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상 물가 상승의 사전 경고 신호로 여겨지던 실업률 하락과 관련해서도 “인플레이션 혹은 기타 불균형이 나타나지 않을 시에는 그것이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은 금리 억제 및 유동성 공급을 위한 자산 매입도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자산 매입과 관련해 의사를 전달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자산 매입을 축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있어 ‘한층 현저한 진전’을 볼 수 있을 때까지 1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계속해서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 축소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완화적 정책을 축소할 단계가 되면 “온 세상에 알릴 것”며 “자산 매입의 단계적인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훨씬 전부터 대중에게 매우 명료하게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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