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강화로 새해 맞이한 유럽...영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사상 첫 6만 명 돌파

입력 2021-0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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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차 봉쇄 도입…최소 6주간 지속 전망
독일, 봉쇄 더 강화...31일까지 연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베를린/로이터연합뉴스
유럽 각국이 봉쇄 강화로 새해를 맞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서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6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6만9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5만8784명이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77만4479명과 7만6305명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날부터 잉글랜드 전역에 3차 봉쇄조치를 도입했다. 새 봉쇄조치는 최소 6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잉글랜드 주민은 필수품 구입,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 외출이 금지된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계청(ONS) 집계 결과 잉글랜드 지역 주민 50명 중 1명 꼴인 2%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는 100만 명을 넘는 규모다.

독일도 봉쇄 조치 강화에 나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16개 주지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봉쇄 조치를 더 강화, 당초 10일로 예정됐던 기한을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상황이 더 긴박해졌다”면서 “새롭고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강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적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 1명만 허용된다. 지금까지는 2개 가구에서 5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됐었다. 또 모든 비필수 상점과 학교, 보육시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이동도 제한된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인구 10만명당 200명 이상인 코로나19 급확산 지역에서는 출퇴근,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 반경 15km 이상 이동할 수 없다.

이탈리아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부과했던 봉쇄조치를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친구와의 만남이 하루 한 번만 허용되고 인원도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지역간 이동도 건강 목적이거나 출퇴근을 제외하고 금지된다. 상점과 술집은 포장만 가능하다.

그리스도 봉쇄 조치를 3일에서 11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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