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리얼미터 설문조사…코로나 대응·민생안정에 집중해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은 ‘잘못됐다’(61.6%)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1년 반도 남지 않은 임기 동안 문 정부의 국정 운영 성공 여부에 대해서도 약 60%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철벽같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도 무너지면서 일각에선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 우려도 제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민생 안정 정책 대응이 남은 임기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해낼 것이다’라는 항목에 59.5%(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46.3%,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13.2%)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응답을 내놨다. 긍정 응답은 33.5%(매우 동의한다 24.5%, 약간 동의한다 9%)로 부정 응답보다 26%포인트 낮았다.
대구·경북(70.3%) 지역과 보수층(70.3%)에서 성공 기대가 매우 낮았다. 자영업자 (70%)와 농림어업인(71.2%)이 문 정부 남은 임기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봤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광주·전남·전북(58%) 지역과 진보층(57.8%)에서는 성공 가능성에 긍정적 응답을 했다. 30대(46.1%)·40대(41.6%), 블루칼라(42.8%)의 긍정적 응답은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문 정권이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분야에 가장 집중해야 할까’ 문항에는 ‘정책’이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동·복지’(17.1%), ‘외교·안보’(14.7%), ‘환경’(7.9%)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을 꼽은 응답자 중에는 30대(43.1%), 서울(38.4%), 진보층(36.8%), 화이트칼라(38.3%)가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 ‘노동·복지’는 18~29세(21.6%), 인천·경기(21.6%), 진보층(20.6%), 블루칼라(25.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리 정부 대처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잘했다’가 44.4%(매우 잘했다 32.8%, 약간 잘했다 11.7%), ‘잘못했다’는 43%(매우 잘못했다 30%, 약간 잘못했다 13%)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응답자 중 30대(52.7%)·40대(51.3%), 광주·전남·전북(63.5%), 진보층(64.3%), 블루칼라(54.6%)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긍정 평가가 많았다. 반면 18~29세(56.8%), 대전·세종·충청(49.9%), 보수층(50.9%), 농림어업인(52.9%) 등에서는 ‘잘했다’ 보다 ‘잘못했다’는 평가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