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 유치 '속도'

▲신민철(가운데 왼쪽) 셀트리온 관리부문장과 석수진(가운데 오른쪽)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사장이 최근 인천시 송도 셀트리온 제1공장에서 열린 ‘셀트리온-써모피셔, 송도 프로젝트를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지원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투자유치 지원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아반토, 싸이티바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과 인천 송도 내 각종 제조 및 용역 공급 시설에 대한 투자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에는 인천 송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제조시설을 건립하기로 한 글로벌 바이오의약기업 싸토리우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미국 메사추세츠 월썸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국내에 배지 제조시설 및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반토는 생명과학, 화학, 첨단소재 분야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에 관련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상용 의약품의 주요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싸이티바는 바이오의약품의 연구, 개발, 생산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2016년에 송도 내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최적화 서비스와 공정 관련 교육 담당 센터를 설립하고 활발히 운영 중이다. 최근 GE헬스케어로부터 분사 이후 셀트리온과 긴밀히 협업해 송도 지역에 추가 투자안을 수립하고 있다.

중요 바이오 원부자재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생산 및 공급 역량을 갖춘 이들 기업이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클러스터 내에 각종 제조시설과 물류창고 등에 투자를 진행하면 국내 바이오 기업은 중요 원부자재 및 용역 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배지와 같은 핵심 원자재를 공동으로 개발 및 공급하고, 수요 공급 기업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할 수 있다면 글로벌 공급기업과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원부자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 조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술력 있는 국내 바이오 원부자재 업체를 발굴해 지원하는 한편 해외 글로벌 기업의 제조 시설을 적극 유치해 핵심 원부자재의 해외 의존도를 탈피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