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기아차 K7ㆍ스포티지도 완전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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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완성차 제조사는 6~7년 주기로 ‘완전 변경(풀 체인지)’ 신차를 내놨다. 그 사이 3~4년 주기로 디자인에 소폭의 변화를 준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다.
그러나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이미 검증된 엔진과 변속기, 서스펜션 등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짜놨다. 이마저도 세단과 SUV 등 다양한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이른바 ‘플랙시블’ 플랫폼이다. 여러 차종을 개발할 수 있는 기본 뼈대를 갖춘 셈. 신차 개발 기간이 단축됐고 비용도 크게 줄였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2017년부터 동시에 25가지 신차를 개발할 수 있는 시설과 기반을 갖췄다. 디자인을 비롯해 설계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기술도 도입했다.
덕분에 3년여가 걸렸던 신차 개발 주기는 1년 6개월로 줄었다. 앞으로 이 주기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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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이런 전략은 더욱 속도를 낸다. 올해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다. 플랫폼 활용도가 높아지면 신차 개발도 속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활용한다. 이미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도 출범했다. 한때 친환경차 모델명이었다.
첫 모델은 아이오닉5다. 현대차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출발한 콘셉트카 ‘45’가 밑그림이다.
차 크기는 준중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CUV)다. 다만 차 실내 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넘어설 만큼 넉넉하다.
아이오닉5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르면 하반기에 아이오닉6도 공개한다. 현대차는 2024년까지 E-GMP를 활용한 전기차 3종을 출시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모델이다.
중형 세단급인 아이오닉6는 포르쉐의 고성능 EV 세단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크로아티아 전기차 업체 ‘리막’과 공동개발 중이다. 800V급 고성능 EV로 알려졌다.
애초 출시 시점은 2022년으로 공언했다. 다만 2019~2020년 사이 대대적 신차 출시 이후 올해부터 신차 기근이 이어지는 만큼, 이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후문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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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는 스타렉스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사실상 국산차 가운데 유일한 '원박스' 형태의 승합차다.
새 모델은 2007년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의 후속이다, 승용 감각을 추가하고 혁신적 디자인을 앞세운 만큼, 모델명 역시 스타렉스 대신 다른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 이름으로 ‘스타리아’가 거론된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대열에 합류한다. 첫 주인공은 주력 모델인 G80이다. 현대차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대신 뒷바퀴 굴림 방식에 맞춰 개발한 전기차다. 전기차인 만큼 차명도 eG80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GMP 플랫폼을 활용한 제네시스 소형차(콘셉트카 민트)도 올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공개한 첫 중형 SUV 모델인 GV70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신형 G90도 이르면 내년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상반기 준대형 세단 K7의 3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다만 방향성을 바꿨다.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아반떼와 K3 △쏘나타와 K5 △그랜저와 K7으로 짜인 경쟁 구도 수정에 나섰다.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기보다 차급과 장비, 가격 등에서 차별을 둬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K7 역시 차 크기를 키우고 경쟁차인 현대차 그랜저IG와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차 이름으로 K7 대신 K8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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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5세대도 나온다. 디젤과 함께 하이브리드까지 라인업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등장한 기아차의 파격적인 디자인 혁신에 합류하면서 이례적인 디자인이 나올 것이라는 게 기아차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나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준중형 CUV도 나온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내놓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기아차도 프로젝트명 CV를 준비 중이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차 이름으로 '하바니로'가 유력하다.
앞서 언급한 기아차 전체 새 모델은 모두 새로운 엠블럼을 달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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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완성차 메이커 역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완전변경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4∼5개 차종을 출시한다. 최근 대형 SUV 인기에 힘입어 쉐보레를 대표하는 대형 SUV '타호' 직수입도 추진한다.
나아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신모델과 현재 판매되는 볼트 EV의 부분변경 모델 등 2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종의 신차를 출시했던 르노삼성차는 내년에는 기존 차종의 연식 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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