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최악 다가오고 있다...내년 추가 부양안 의회 요청할 것”

입력 2020-12-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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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전부 접종할 충분한 자금 요청 계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연말 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윌밍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9000억 달러(약 995조85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시행되기도 전에 추가 부양안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탄절을 앞두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연말 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내년 추가 경기부양안 준비를 요청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위기에 진실만 말하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운을 뗀 뒤 “지금 진실은 코로나19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게 아니라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바이러스와 계속해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의회 하원과 상원을 차례로 통과한 경기부양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내년에 추가 부양안을 요청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모든 타협이 그렇듯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의회에 추가 부양안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하는 대로 내년에 미국인 3억 명 전체가 접종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실직 상태에 놓인 모든 미국인의 생계 유지 방안도 의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에 개인보호장비를 제공하고, 영업장 유지와 직원 임금 지급에 필요한 현금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 의회에 추가 부양책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의회가 이번 주 해야 할 일을 했다. 그리고 나는 의회가 내년에 또 하기를 요청할 수 있고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전날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민주당이 애초 요구하던 2조 달러 이상의 규모보다는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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