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금리 0.95% 하회 한달보름만 최저, 외인 선물 매집

입력 2020-12-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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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강세·이틀연속 플랫..물가채 2개월 최저·BEI 95bp 육박 1년5개월 최고
당분간 외인 연동장..24일 1월 국발계 주목..연말 포지션 가볍게 조언도

채권시장이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5%를 밑돌며 한달보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이틀연속 플래트닝됐다. 물가채 금리 역시 2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95bp에 육박하며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장 시장 참가자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매매에 출렁였다. 외인은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1만6000계약 넘게 순매수해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경신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사흘째 1000계약 넘는 순매수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말 거래가 뜸한 가운데 외국인 선물매매에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3년 지표물에선 스퀴즈성 매수세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붕간 외국인 선물 움직임에 연동하는 장이 될 것으로 봤다. 24일로 예정된 1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주목할 것이란 관측이다. 1월부터 국고채 발행물량이 늘 것이라는 점에서 연말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2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0bp 하락한 0.892%로 나흘만에 0.9%선을 밑돌았다. 국고3년물은 1.4bp 내린 0.945%로 지난달 6일(0.943%)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5년물은 2.1bp 떨어진 1.302%를, 국고10년물은 2.2bp 하락한 1.657%를 보였다.

국고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1.4bp씩 하락해 각각 1.788%, 1.797%, 1.797%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4.7bp 내린 0.713%로 10월15일(0.700%) 이후 2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금리간 격차를 보면 3년물은 44.5bp를, 10년물은 115.7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8bp 좁혀진 71.2bp를 보였다. 18일에는 74.5bp까지 확대돼 2015년 6월17일(75.7bp) 이후 5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BEI는 2.5bp 올라 94.4bp를 보였다. 이는 작년 7월17일(96.9bp) 이후 최고치다.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오른 111.5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1.62, 저점은 111.49였다. 장중변동폭은 13틱으로 사흘만에 10틱을 넘겼다.

미결제는 1157계약 증가한 31만8614계약을, 거래량도 3만1272계약 늘어난 9만101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29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만6252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9월23일 1만7933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1만1486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역시 이틀째 순매도며, 10월6일 1만3831계약 순매도이후 2개월보름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개인도 3441계약 순매도해 10일 4995계약 순매도 이래 가장 큰 폭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0틱 오른 130.50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30.65, 저점은 130.2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4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333계약 줄어든 12만8696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9130계약 늘어난 5만1022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7틱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595게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순매수를 보였다. 투신도 1111계약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2839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2000계약대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도 1034계약 순매도해 10일 1216계약 순매도 이래 가장 큰 폭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파를, 10선을 고평 1틱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22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선반영 인식과 외국인 선물 매도로 되레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거래 소강속에서 보합선에서 오르내렸으나, 오후부터 외인 선물매수사가 다수 유입되면서 금리는 하락반전했다”며 “특별한 재료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참가자 부재속에 외국인 흐름에 연동하는 장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분간 외국인 움직임에 연동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4일 나올 1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관심이 모아질 듯 하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연말 거래가 뜸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물매매 변동성에 등락폭이 커지는 장세였다. 10선 기준 저점(17일 장중저점 129.63)대비 100틱 가량 상승한 수준에서 막혔다. 개인도 매도를 보였다. 물가채 강세는 지속됐으며, 장중 초장기물이 상대적 약세에서 상대적 강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 지표물 금리가 스퀴즈성 매수로 0.95% 밑으로 내려왔다. 10-3년 스프레드는 여전히 70bp 이상 벌어진 상태”라며 “레벨과 스프레드 메리트는 있지만 연말 지나 1월엔 물량을 받아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연말을 가볍게 하고 연초를 맞는 여유를 갖고 대응할 필요성이 있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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