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5곳 “자금사정 악화됐다”

입력 2020-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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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의 절반은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월 1일부터 10일까지 5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자금 사정에 대해 ‘악화했다’ 의견이 46.3%로 나타나 작년보다 14.1%포인트 증가했다.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으로는 ‘판매부진’ 때문이라고 응답(복수응답)한 비율이 87.3%로 작년(54.7%)보다 매우 증가(32.6%포인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의 영업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부진 이외에는 △원부자재 가격상승(29.2%), △인건비 상승(19.9%)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대출한도 부족(27.0%)’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담보 부족(24.1%), 높은 대출금리(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1.3%)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출한도 부족’으로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대다수 중소기업이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50.6%) △경기불황기 중기대출 축소 관행 개선(36.9%) △장기대출 확대(35.1%) △담보대출 의존 관행 개선(30.4%)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매출 부진으로 올해 중소기업 자금 사정이 악화했고 내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는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인 만큼 중소기업이 유동성 위기로 쓰러지는 일이 최소화되도록 금융당국이 별도의 중기 신용평가 기준 마련, 대출만기 및 이자상환유예 추가연장 등 대책 마련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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