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코로나 확진에 유럽 정상 ‘비상’…줄줄이 자가격리

입력 2020-12-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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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총리, 마크롱과 오찬…EU 정상회의에 27개 회원국 중 25개국 참석

▲왼쪽부터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설립 협약 서명 60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 주요국 리더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마크롱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 오찬을 함께 했고,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2주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오찬 회의를 하며 각국 대표를 만났다. 이 중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오찬을 함께 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4일까지 자가 격리를 시행한다. 두 사람은 엘리제궁에서 만나 마스크를 쓰고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았다. 산체스 총리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3월에는 산체스 총리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코스타 총리는 18∼20일로 예정된 아프리카 서부 상투메 프린시페와 기니비사우 방문을 취소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설립 협약 서명 60주년 행사에서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산체스 스페인 총리,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을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정상회의에는 27개 EU 회원국 중 에스토니아의 위리 라타스 총리와 크로아티아의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를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EU 정상회의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르 벨기에 총리와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중 마틴 총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EU 관계자는 “정상회의 기간 모든 방역 조치가 취해졌다”며 “아직 참석자 중 누구도 양성 판정 소식을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각도 비상상황이다. 그는 15일 국방 협의회를 주재했고 의회 지도자들과 오찬을 했다. 16일에는 내각회의 의장을 맡아 만찬을 주최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회의가 엄격한 거리 두기를 유지한 채 이뤄져 장관들이 자가격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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